2008년 07월 02일
이수익, 봄날에

봄날에
- 이수익
봄에는
혼자서는 외롭다, 둘이라야 한다, 혹은
둘 이상이라야 한다.
물은 물끼리 만나고
꽃은 꽃끼리 피어나고
하늘에 구름은 구름끼리 흐르는데
자꾸만 부푸는 피를 안고
혼자서 어떻게 사나, 이 찬란한 봄날
가슴이 터져서 어떻게 사나.
그대는 물 건너
아득한 섬으로만 떠 있는데……
봄날에 2
- 이수익
화냥기처럼
설레는
봄,
봄날이다.
종다리는 까무라치게
자꾸
울어쌓고
산마다
피가 끓어
꽃들 피는데
아,
나는 사랑도 말로 못하는
벙어리 사내
봄밤
꿈에서만
너를 끌어안고 죄를 짓느니......
# by | 2008/07/02 10:05 | Impressions | 트랙백 | 덧글(2)


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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